실업급여 두달째 7000억 넘어, 올해 8조 넘을 듯…재정악화 우려

입력 2019-09-09 17:09   수정 2019-09-10 01:32

지난달 구직급여(실업급여) 지급액이 7256억원으로 집계됐다. 역대 최대인 7월(7589억원)보다 333억원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(6158억원)에 비해서는 1098억원(17.8%) 늘었다.

고용노동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‘고용행정 통계로 본 8월 노동시장 동향’을 발표했다. 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는 47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7000명(8.5%) 늘었다. 1인당 건당 지급액은 153만5000원으로, 12만1000원(8.6%) 증가했다.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크게 늘어난 데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실업급여 상·하한액이 자동으로 오른 결과라는 설명이다.

실업급여 지급액이 두 달 연속으로 7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올해 지급 총액이 8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. 올해 정부가 책정한 실업급여 지급 예정액이 7조8000억원이란 점을 감안할 때 연말께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. 고용부 관계자는 “7월 기준으로 실업급여 집행액은 5조5000억원 정도”라며 “지급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7000억원 정도를 추가 집행할 수 있도록 기금운용계획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”고 말했다.

고용보험 가입자(피보험자)는 지난달 1375만7000명으로,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만5000명 늘었다. 금융위기 회복기인 2010년 5월(56만5000명) 후 9년3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. 가입자 증가를 이끈 업종은 서비스업이었다. 서비스업 피보험자는 933만3000명으로 1년 만에 52만6000명(6%) 증가했다.

연령별로는 60세 이상 피보험자가 161만3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1만7000명(15.5%) 확대됐다. 이에 비해 29세 이하 청년층 피보험자는 247만2000명으로 같은 기간 8만3000명(3.5%) 늘어나는 데 그쳤다.

백승현 기자 argos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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